2012년 1월 27일 금요일

석궁 교수 최초 목격자 인터뷰


'석궁 사건'의 최초 목격자인 김모(66) 씨는 "김명호 씨가 '재판이 아니라 개판'이라고 했지만, 영화가 개판"이라고 잘라 말했다.

사건이 일어난 2007년 1월 15일, 박홍우 판사의 아파트 경비원이던 김 씨는 27일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말했다.

'더이상 그때 일을 말하고 싶지 않다'던 김 씨는 조금씩 입을 열다 점차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상처를 낸 사람은 안 그랬다고 하고 다친 사람은 말 없이 가만이 있는데, 이건 정말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건 당시 지하실에서 저녁 식사 설거지를 하고 있던 그는 소란스런 소리를 듣고 1층으로 올라왔다.

"우당탕탕 소리가 나서 올라와보니 두 사람이 넘어져 있어. 살펴보니 판사님이길래, 왜 그러냐고 하니까 판사님이 '(김명호 전 교수가) 못 도망가게 잡으라'고 하더라고."

김 씨가 김 전 교수를 잡은 채로 세 사람은 아파트 현관 밖으로 나왔고 그 무렵 박홍우 판사의 운전기사도 달려왔다.

그때 박 판사가 배를 움켜쥐고 있는 모습을 본 김 씨가 '어디를 다치셨냐'고 물었고, 그제야 박 판사는 상의를 들춰 복부에 난 상처를 확인했다.

김 씨는 특히 "화살 촉 자국이 있었고 김명호 전 교수도 그걸(상처 자국) 봤다"면서 "내가 '이렇게 하면 되겠냐'고 물으니 '골치 아프게 생겼네'라고 혼잣말을 했다"고 말했다.

김 전 교수 측이 주장하는 자해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2~3분 동안 어떻게 옷을 다 찢어서 자해를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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