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작성 시점은 4월 14일.
내일이 투표일이니 '투표율이 높은 이유'라는 말은 설레발이되겠다.
다만 사전 투표율이 역대급으로 높게나왔고,
내일 투표율도 그리 낮지 않으리라 예상되는 바,
투표율이 높을 거라고 예상하는 이유를 언급하고 싶다.
여기저기서 몇 가지 이유가 제시되는데,
예컨대,
코로나 사태로 정부 기구가 뭔가를 척척 하고 있는 걸 보면서
또는 촛불 이후로 정부도 바뀌고 뭔가 바뀌고 하면서
정치 참여의 효능감이 높아졌다는 견해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려는 분노가 높아졌다는 견해 ....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만 쳐박혀있다가
공식적, 합법적으로 외출할 기회를 얻어서 그렇다는 견해 등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중에서 가장 그럴싸한 것은 세번째 것이다.
거기에 좀 더 붙이자면,
어찌되었든 강제로 홀로 있는 시간을 전보다 더 많이 가지게 되면서
생각할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 아닐까.
적어도 내 경우에는 그렇더라.
저녁이 있는 삶이든 52시간이든 기본소득이든,
생업에 쫓겨 눈에 핏발을 세우고 골머리를 앓아가며 사는 속도만 조금 늦춰줘도
시민의식이나 정치의식은 한참 더 올라갈 거라고 생각한다.
